외 토 하 늘 가 마 을

2022년 12월 13일(화)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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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3일(화)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2. 12. 13. 20:20

어젯 밤 3시쯤

요란한 바람 소리에 잠이 깨였습니다.

캄캄한 밤을 뚫고

마치 태풍과 같은 바람이 불어서

어제 저녁에 세워 놓았던 츄리가 넘어지고

비닐들이 날렸습니다.

 

한동안 불던 바람이 잠잠해 지고

다시 새벽이 조용해 졌습니다. 

 

아침에 날이 밝자 

밖으로나가서 혹시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집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츄리가 넘어진 것 외에는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서울경기지역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있는데

이삭이가 콩알만한 우박이 떨어지고 있는 영상을 보내 주었습니다.

영상에서는 우박이 떨어지는 소리가 얼마나 요란했는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외토에는 눈이나 우박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잠깐 햇살도 비치기는 했지만

하루종일 흐렸습니다. 

 

오늘은 좋은 소식과 안좋은 소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먼저 좋은 소식은

지난주 화요일에 병원에 입원하시고

무릎 수술을 하셨던 김장로님께서

오늘 퇴원하시고 외토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동안 무릎 통증으로 인해서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앞으로 무릎으로 인한 고생하지 않으시고

청년 무릎으로 열심히 살아가실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안좋은 소식은

겸손이가 오늘 죽었습니다. 

겸손이는 외토하늘가교회가 시작될 때

첫날부터 하늘가식구들과 함께 해 온 진도개입니다. 

 

온순하고 하늘가식구들을 잘 따라서

하늘가식구들이 모두 좋아 했었습니다. 

'겸손함'이 하늘가마을의 핵심가치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개 이름을 겸손이로 짓고

지난 10년간 겸손이로 불러왔습니다. 

 

겸손이는 5-6차례에 걸쳐

60여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너무 많은새끼를 낳아서 그런지

몇년전부터 급격하게 노쇠하더니

오늘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하늘가식구들 모두가

참 아쉬워 할 것 같습니다. 

카톡에는 벌써 보고싶을 것이라는 

글이 올려지고 있습니다. 

 

내일 하늘가식구들이

겸손를 밤산에 묻어 줄 예정입니다. 

 

지난 10년간

하늘가식구로 함께 해왔던 겸손이를

하늘가식구들 모두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겁니다. 

<지난 11월 15일에 찍어놓은 겸손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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