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 토 하 늘 가 마 을

2022년 10월 20일(목)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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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0일(목)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2. 10. 20. 19:47

파란하늘이 예뻤던 가을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한달 반 만에

밤수확이 끝나고 밤산에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매일 밤산에 올라가서

치열하게 밤을 주웠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밤산에 올라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더 이상 알밤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정말 힘든 일을

아낌 없는 마음과 헌신으로

잘 감당해 주신 하늘가식구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오늘은 진장로님댁에서 추수를 하셨습니다. 

진장로님댁은 녹미를 심으셨기 때문에

녹미를 제외하고 나머지 벼를 베셨습니다. 

 

이제 황금벌판이 점점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제 얼마지나지 않으면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겁니다. 

제 아내는 마지막 남은 들깨를 털었고,

저는 텃밭에 심은 고구마를 캤습니다. 

지난 봄에 모종이 몇개 남아서

텃밭에 심어 놓았었는데

요 며칠간 서리가 내리는 바람에

고구마 잎이 서리를 맞아 시커멓게 변해서

오늘 고구마를 캤습니다.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고구마가 별로 없어서

실망이 되었습니다. 

 

안골에는 고구마를 많이 심어 놓았는데

거기에는 고구마가 얼마나 달렸는지

궁금합니다.

 

외토들판에서는

신장로님과 이권사님이

하루종일 꽃을 따시느라고 수고를 하고 계셨습니다.

월동준비도 해야 하고

꽃도 따야하고

다음 농사도 준비해야 하고...

두 분도 요즘 하루해가 너무 짧은 시간을 

보내고 계셨습니다.  

오늘도 저녁 6시가 되니

날이 어두워 졌습니다. 

그만큼 하루가 빨리 끝나버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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