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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4일(주일) 외토하늘가교회 주일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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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4일(주일) 외토하늘가교회 주일일기

외토하늘가 2022. 9. 4. 20:59

9월 첫번째 주일이었습니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서

혹시나 비가 많이 올까봐 걱정했는데

하루 종일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하늘가식구들이 다들 일찍 교회에 오셔서

예배도 일찍 시작하였습니다. 

도시교회는 정해진 시간에 예배를 시작해야 하지만

적은 인원이 모이는 시골교회는

교인들이 다 모이면 예배를 시작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오늘은 마가복음 15:21절 말씀을 가지고

구레네 시몬이 진 십자가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되었지만

그 십자가가 큰 축복이었음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하늘가식구들은

밤과의 전쟁에 돌입을 했습니다. 

한달간 매일 밤을 주워야 합니다. 

이 고된 일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구레네 시몬을 떠올렸습니다. 

 

오늘 주보 목회 칼럼에 이런 글을 실었습니다. 

제목은 '하늘가식구들의 9월'입니다. 

 

하늘가식구들에게도 9월은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하늘가식구들만이 가지고 있는 의미입니다.

하늘가식구들에게 있어서 9월은,

일년 중 가장 힘든 달입니다.

한달내내 밤을 주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밤을 줍는다는 것은,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고 한달여를 계속해서 밤을 줍는다는 것은,

죽노동에 가깝습니다.

강철부대처럼 250M 가파른 산을 오르내리며 밤을 줍고,

주운 밤을 담은 무거운 자루를 초인적인 힘으로 이리저리 끌고 다녀야 하고,

모기나 벌이나 벌레들과의 치열한 전쟁도 치르어야 하고,

매일 저녁 무릎과 팔다리를 주물러 가며 밤잠을 설쳐야 하며,

주일날 하루를 편히 쉬지 못하고 평일보다 더 고된 오후를 보내야 하는

힘든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가식구들은 지난 10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 힘든 일을 감당해 왔고 올해도 잘 감당할 겁니다.

하늘가식구들이 이렇게 힘든 9월을 감당하는 이유는,

그 힘듬을 통해서 하나님의 교회가 든든하게 세워져 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감내 하셨듯이,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하늘가식구들도 힘든 9월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9월은 하늘가식구들에게 특별한 달입니다.

 
말씀을 통하여
하늘가식구들이 다시 한번 
외토하늘가교회 성도로서의 정체성과 사명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는
오늘 점심을 윤석한장로님 가정에서 공궤를 하셔서
의령 자굴산휴게소 자리에 새로 생긴
삼계탕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요즘 밤 줍느라고 체력소모가 많은데
다들 몸보신이 된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교회로 돌아와
오후말씀나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빌립보서 2:1절 말씀을 가지고
하늘가식구들 모두가
긍휼과 자비를 베푸는 삶을 추구하므로
외토하늘가교회가 긍휼의 공동체가 되게 하자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오후말씀나눔을 마치고는
모두가 집으로 가서 옷을 갈아 입고
다들 밤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밤을 줍기 위해서 입니다. 
 
아직은 밤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평소에 밤줍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부산 식구들이
주일 하루 만은 밤을 줍자고 해서
밤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오늘은 덥고 습도가 높아서
얼마나 땀이 많이 나는 하루였는지 모릅니다. 
밤산을 한바퀴 돌고
저녁 6시가 넘어 내려오는 하늘가식구들 모두가
땀으로 목욕을 하고 내려오셨습니다. 
 
주운 밤들을 선별하고, 
부산 식구들이 가는 길에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헤어지자고 해서
군북에 있는 어탕국수집에 가서
저녁을 잘 먹고 
부산 식구들은 부산으로
외토식구들은 외토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주 화요일에 태풍이 남해안쪽으로 올라오게 된다는 예보로
다들 걱정을 했습니다. 
특별히 하우스 농사를 짓는 가정에서는
더 걱정이 컸습니다. 
 
이번 태풍이 부산을 비켜가
큰 피해가 없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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