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0일(월)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오늘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자외선도 강해서

햇볕에 피부가 노출이 되면 금방 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급적이면 밖에 나가지 않고

집 안에 있었습니다.

오전에 드림하우스에 나가서 물을 주고, 

텃밭에 나가서 예초작업을 하고, 

그리고  집으로 들어와 샤워를 하고...

오후에는 조용히 쉼을 가졌습니다.

 

장마가 올라온다고 해서 그런지

날씨가 얼마나 덥고 습하고 끈끈한지....

결국 오늘 에어컨을 틀고 말았습니다. 

참다 참다 에어컨을 트니

얼마나 시원한지....

 

얼마전에 집 뒤 데크에 다용도 수납용으로 놓아둔 책꽃이 안에

딱새가 집을 짓고 알을 낳아 놓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뒤로

뒷문을 열고 나가기만 하면 

알을 품고 있던 딱새가 급히 날라가곤 했습니다. 

 

오늘도 딱새가 날아가고 난 후에

조용히 새집 안을 들여다 보니

지난번에는 알이 세개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 세어보니 6개 였습니다.

아마도 그동안 세개를 더 낳은 모양입니다.

 

어미 딱새가 위험을 무릎 쓰고 알을 열심히 품으면

나중에 부화를 해서 새끼들이 태어나게 될 겁니다. 

그러다가 새끼들이 날아갈 때가 되면

어느틈엔가 다 날아가 버리게 될 겁니다.

 

딱새를 보면서

어미 딱새가 보여주는 모성애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부화하는 새끼 딱새의 생명력, 

그리고 이 모든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느껴 봅니다. 

저녁이 되니

바람이 불면서 마치 비가 올 것 같이 어두워 졌습니다.

오늘 밤부터 제주지역에 장마가 시작이 된다고 하니

이제 서서히 장마가 올라오고 있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