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 토 하 늘 가 마 을

2021년 9월 8일(수)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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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8일(수)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1. 9. 8. 19:55

오늘은 오래간만에 아침부터 해가 쨍하고 났습니다. 

비록 구름이 많아서 해를 많이 가리기는 했지만

파란하늘과 뭉게구름이 어우러져 얼마나 하늘이 예뻤는지...

오래간만에 해가 나니까

집안일이 바빠졌습니다. 

그동안 날씨가 흐려서 제대로 말리지 못했던 참깨도 

햇살이 잘 드는 데크 위에 

원터치 모기장을 피고 그 안에 널어 놓았습니다.

혹시나 새들이 쪼아 먹을지도 모르니까.

뒷마당에 며칠동안 널어 놓았던 빨래들을

햇살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얼마나 빨래가 많은지

뒷마당이 빨래로 가득 찼습니다. 

 

이렇게 집안 일을 마치고 나서

완전무장을 하고 밤산을 향했습니다. 

제 아내와 장모님은 

밤산 아랫부분에서 밤을 주웠고, 

 

미리 올라가신 

진장로님과 김권사님, 정권사님, 박권사님은

밤산 윗부분에서 밤을 주우셨습니다. 

 

점심 때 내려와서 밥을 먹고 다시 올라가는 것이 

번거롭고 힘들어서

합천에서 김밥을 사서 밤산으로 배달을 했습니다. 

그러면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밤산에서 밥을 먹고 

다시 밤을 주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밤이 많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오후까지 밤을 줍지 않아도 되지만

앞으로 밤이 많이 떨어지는 다음주 정도가 되면

아래로 내려올 시간도 없게 될 겁니다. 

그때는 점심과 참을 부지런히 밤산으로

직접 배달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밤줍는 것도 바쁘지만

하늘가식구들 개인 농사도 바쁩니다.

참깨도 다 말리지 못했고, 

고추도 계속해서 따야 하고, 

김장용 배추와 무도 심어야 하고, 

조금 있으면 마늘도 심어야 하기 때문에

마늘 종자도 준비하고 밭도 갈아 놓아야 하고...

 

요즘 하늘가식구들은 

정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들 건강 상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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