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 토 하 늘 가 마 을

2020년 10월 2일(금)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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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일(금)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0. 10. 2. 20:57

추석명절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내일 부터는 밤수매가 다시 시작되기 때문에

오늘은 추석연휴임에도 불구하고

하늘가식구들은 아침일찍부터 밤산에 올라갔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부산 식구들이 깜짝방문하여

함께 밤산에 올라갔습니다. 

 

추석연휴 관계로 지난 이틀동안 밤을 줍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밤산에 밤이 많을 것이다! 예상은 했지만

막상 올라가 보니 예상대로 밤이 얼마나 많이 떨어졌는지 모릅니다. 

고개한번 제대로 들지 못하고(들 사이도 없이)

주변 경치를 볼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밤을 주웠습니다. 

 

오전에도 주울 수 있는 한 최대로 주웠고, 

점심먹고 오후에도 해가 지도록

죽어라고 밤을 주웠습니다. 

 

다들 허리가 아프고 

밤송이를 까느라고 손도 아팠지만

한 알이라도 더 주울려고 애를 쓰다보니

아픈 줄도 모르고 주웠습니다. 

 

나중에 밤을 다 줍고 산을 내려오니

그때부터 다들 '아이고'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윤집사님은 오늘 포크레인으로 밤산길을 정비하셨습니다. 

지난 폭우로 인하여 밤산길이 다 엉망이 되어서

밤자루 운반을 위한 트랙터가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데

포크레인으로 그 길들을 넓히면서 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정비가 다 끝나면

넓고 멋진 밤산 길이 확장되어서

트랙터와 하늘가식구들이 다니기에 훨씬 편하게 될 겁니다.^^ 

오늘 점심 때는, 

문집사님이 다대포에서 한참 제철인 전어를 사오셨습니다.  

요즘 전어는 얼마나 고소하고 맛이 있는지...

그 덕분에 점심을 잘 먹었습니다. 

저녁 6시가 넘어 밤줍기를 마치고

밤산에서 내려와 선별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밤을 얼마나 많이 주웠는지

밤이 산더미 같이 쌓였습니다. 

그래도 하늘가식구들이 다들 힘을 합하여

열심히 선별을 시작하니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선별이 끝이 났습니다. 

 

오늘 선별작업을 끝낸 밤자루를 세어보니 모두 24자루였습니다. 

올해들어 최대였습니다. 

부산식구들이 오지 않았다면 

그렇게 줍기가 불가능했을 겁니다. 

선별작업까지 다 마치고

한 사모가 준비한 저녁식사를 잘 먹고

부산식구들은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저녁에 소영이 예비신랑이 인사차 방문해서

하늘가식구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내년 1월 16일 결혼예정인 예비 부부를

반갑게 맞아주며 축복했습니다. 

 

오늘 하루도 밤과의 전쟁을 치르느라고

지치고 힘이 다 빠졌습니다.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손끝도 아프고...

안 아픈 곳이 없이 다 아팠지만

그래도 그 아픔을 통해서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져 간다는 것으로 인하여

영적으로는 참 기뻤던 하루였습니다. 

 

하늘가식구들,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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