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 토 하 늘 가 마 을

2019년 9월 30일(월)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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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30일(월)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19. 9. 30. 22:05

오늘은 9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밤과의 전쟁을 벌이는 사이에

어느틈에 9월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제 밤과의 전쟁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나무가지에 끈질기게 메달려 있던 밤들이

한꺼번에 쏱아져 내렸습니다.

그러다보니

밤산 바닥이 알밤들로 인해서 붉게 물들었습니다.


오늘도 하늘가식구들이

아침부터 밤산에 올라갔습니다.

오늘은 사랑방 뒷편으로 올라가 밤을 줍기 시작했습니다.


예년 같았으면

한 사람이 하루만 열심히 돌아도 밤을 다 주울 수 있는 곳이었는데

오늘은 4명이 주워도 다 못주웠습니다.


얼마나 밤이 많이 떨어졌는지,

한 자리에서 줍기 시작하면 앞치마가 무거울 정도로 주웠습니다.


밤과의 전쟁은

밤하고만의 전쟁이 아닙니다.

모기와 진드기와의 싸움,

허리와의 싸움도 무시 못합니다.


요즘은 계속되는 밤작업에

피로가 누적되어서

밤을 줍는데 허리가 너무 아파서

기다시피 하면서 밤을 주웠습니다.


원래부터 허리가 않좋으셨던

박권사님과 김권사님은 초인적인 힘으로

견뎌내고 있습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새로운 태풍 영향으로

비가 온다고 하는데

아직 며칠 더 밤과 전쟁을 해야 끝날 것 같은데

태풍이 변수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하늘가식구들,

오늘도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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