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 토 하 늘 가 마 을

2018년 6월 28일(목)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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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8일(목)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18. 6. 28. 20:42

이른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못다 내려 아쉬웠는지

제법 굵은 빗줄기가 쏱아져 내렸습니다.


하루종일 내리면

물난리가 날 것 같았는데

다행히 점심 때쯤부터 비가 소강 상태에 들어서더니

오후에는 아주 멈추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내린 비가

모이고 모아져서

양천강물이 크게 늘어나

기어코 하늘가 다리를 넘고 말았습니다.



오후 2시쯤 넘치기 시작한 다리는

점점 더 물이 불어나

자칫 오늘밤 고립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간단한 짐을 챙겨가지고 급히 밖으로 나갔습니다.


여차하면

퇴근해서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될 아내와

함께 있기 위해서 입니다.


너무 일찍 나가서 시간이 많이 남아서

오래전부터 자동차 타이어를

갈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차일피일 뒤로 미루고 있었는데

오늘 타이어를 교체하러 갔습니다.


처음에는 뒷타이어 한개만 교체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타어어점에서 기사가 보더니

4개 다 갈아야 한다고 말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한꺼번에 4개를 다 갈면

비용적으로 크게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타도 큰 문제는 없지만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

갈면 좋겠다는 기사의 말에 설득 당해

4개를 다 갈아버렸습니다.

바퀴를 갈고 얼라이어먼트까지 했습니다.


타이어를 갈고 나니

외토하늘가교회 카톡에

이목사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하늘가다리에 넘친 물이

다시 수위가 낮아져서

다리 아래로 내려갔다는 글이었습니다.


자칫 오늘밤 집에 들어가지 못할 줄 알았는데

싱겁게 일이 해결되었습니다.


제 아내가 퇴근하고

함께 귀가를 했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항상 다리가 넘치는 것이 아지 걱정이 되고

다리가 넘치면 자칫 귀가를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고....


하늘가마을에서 살 때

늘 다가오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하늘가마을에 사는 삶이 재미가 있습니다.

비만 오면 이야기 거리가 생기니까요.

그래서 하늘가마을에 사는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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