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6일(토)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오늘은

수원에 다녀왔습니다.

제일 친한 친구가

어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조문을 다녀왔습니다.

이 친구는

모 대기업을 다니다 정년 퇴임을 하고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었지만

그 꿈이 채 시작되기도 전에

암이 발견되었고,

지난 8월 말에 간이식 수술까지 하면서

살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수면 중에 하나님 곁으로 갔습니다.

이 친구는

누구보다 건강한 사람이었습니다.

운동도 좋아하고

유머도 많아서 분위기 메이커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인생이 그런것 같습니다.

인생을 정리할 때를 알지 못하고 살다가

마지막 말을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되는 경우도

얼마나 많은지...

그런 인생임을 생각해 볼 때,

언제 부지불식간에 내 앞에 

세상을 떠날 날이 다가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항상 떠날 때를 준비하며 사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떠날 때를 준비하는 삶이란,

떠나도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 삶,

떠나도 많은 사람들이 아름답게 기억해 주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지금 현재를 살아가면서

더 사랑하고,

더 섬기고,

더 선한 일을 하고,

더 헌신하며 살아야 합니다.

미움을 쌓아가는 삶이 아니라

사랑과 용서를 쌓아가는 삶,

갈등과 대립을 쌓아가는 삶이 아니라

평화를 쌓아가는 삶,

이기적 욕망을 쌓아가는 삶이 아니라

베품을 쌓아가는 삶.

이런 삶이 준비하는 삶일 겁니다.

주여, 우리에게

세상을 떠날 때를 준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