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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4일(수)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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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4일(수)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1. 8. 4. 20:24

무더운 여름 하루가 또 지나갔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텃밭에 

오래전에 잘라버린 산수유 그루터기가 남아서

싹이 나고 있길래, 

뿌리채 뽑아 버렸습니다. 

곡괭이로 땅을 파서 뿌리부분을 끊어버렸습니다. 

'근삼이' 같은 약으로 처리를 하면

간단히 뿌리를 죽일수도 있지만, 

왠지 농약으로 처리를 한다는 것이 마음에 부담이 되어서

힘들지만 그냥 직접 작업을 했습니다. 

덕분에 얼마나 땀을 많이 흘렸는지 모릅니다. 

 

농촌에 살면서

농약문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가능하면 농약을 쓰지 않고 농사를 짓고 싶은 마음은

농부라면 누구나 갖고 있지만

농약없이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릅니다. 

일일이 손으로 풀을 뽑아주어야 한다든가, 

매일매일 한뼘씩 자라는 풀을 매일 뽑아주어야 한다든가,

곰팡이나 진드기나 흰빛나방이나 응애 등 과 같은 벌레나 바이러스들을 

농약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EM방식으로 직접 살충제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지만

농약만큼 강력하지 않아서 효과가 적습니다. 

그냥 자연적으로 놓아두면 

나중에는 작물들이 모든 병충해와 잡초들을 이겨내게 된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또한 요즘 나오는 농약은

강독성이이 아니고 저독성이고, 

잔류기간이 짧고 효과도 좋아서

농약을 사용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농사를 짓기 위한 힘겨운 씨름을 날마다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참깨가 조금씩 익어가고 있습니다. 

마을에는 벌써 참깨를 베어서 길거리에 말려 놓은 농가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아마 저희도 조만간 참깨를 베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비가 올 것을 기대했는데

역시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내일은 비가 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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