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 토 하 늘 가 마 을

2020년 6월 2일(화)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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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일(화)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0. 6. 2. 20:34

오늘도 엄청 더웠습니다. 

낮기온이 영상 30도를 넘었습니다. 

주말에는 33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여름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오늘도 외토벌판에서는 

막바지 모내기를 하는 농부들의 일손이 바빴고,

이웃 이석영어르신댁도 오늘 모내기를 끝냈습니다. 

 

국화농장에서는 

신집사님과 이권사님이 이 더운 날씨에

그 더운 하우스 안에서 땀을 흐리면서

국화들과 씨름을 하셨습니다. 

 

함안에서 아카시아꿀을 따시고

다시 하늘가마을로 벌들을 철수하신 김장로님은

이제 밤꿀을 따실 준비를 하셨습니다. 

밤나무에서는 꽃대들이 길게 자라고 있고

다음주부터는 올밤부터 꽃이 피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요즘 비가 한동안 오지 않아서

가믐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비를 내려 주시지 않으시면

농부가 물을 주어야 합니다. 

 

오늘도 물을 주느라고 

하루의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어떤 때는,

이렇게 물을 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물을 주는 삶도 생명을 살리고 키우는 삶이기에

귀한 삶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즐거운 맘으로 물을 주고 있습니다. 

 

누군가 물을 주지 않으면

나무나 작물들은 말라 죽을 겁니다. 

우리가 이렇게 생명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시고 계시기 때문이라는 

지극히 당연하고 평범한 진리가

물을 주면서 다시 한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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