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4일(화)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오늘도 새벽에 안개가 많이 꼈습니다.
새벽 안개를 헤치고 뚝방 길을 산책하고
교회에서 기도하고
식물원을 둘러보고
그리고 귀가를 하였습니다.
어제부터 갑자기
수도물 가압펌푸모터 소리가 시끄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리가 점점 더 커져서
조금만 물을 사용해도 온 동네가 요란할 정도로
소리가 커졌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모터를 빼서 진주로 달려 갔습니다.
모터 수리점에서 살펴보니
베어링이 나갔다고 해서
바로 고쳐 가지고 와서
다시 설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일이 서툴다 보니까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간신히 설치를 했는데 물이 새서
다시 분해를 해서 손을 보고
다시 설치를 했습니다.
이렇게 몇번을 반복하다 보니
힘도 들었고
때마침 비도 내리기 시작하여
옷도 흠뻑 젖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제대로 설치가 되어서
이제는 물을 사용해도 조용했습니다.
온 몸이 젖은 상태로
백향과 수정 시간이 되어서
식물원으로 갔습니다.
날이 흐렸지만
여전히 백향과 꽃이 피어 있어서 수정을 다 해 주었습니다.
매일 이렇게 수정을 해 주다 보니까
이제는 백향과들이 얼마나 많이 달렸는지....
앞으로 두달 정도가 지나고 8월 말쯤 되면
새콤달콤한 백향과 맛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후에는 계속 비가 왔습니다.
그래도 하늘가마을을 한바퀴 돌아보면 좋을 것 같아서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밤산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밤산에는 밤꽃들이 이제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밤송이들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부터 밤과의 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생겼습니다.
밤산을 내려오는 길에
하늘가식구들이 몇년 전에 심어 놓은
감나무 밭에 가보았습니다.
몇년동안 감이 제대로 열리지 않더니
올해는 그래도 제법 감이 나무마다 달렸습니다.
중간에 떨어지지 않으면
올해 가을에는 야오끼 감맛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녁까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빗줄기가 더 굵어 졌습니다.
밤새 많이 내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