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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3일(금)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5. 5. 23. 19:33

오늘은 새벽에 일찍 잠이 깨져서

아직 날이 발기도 전에 어둠을 뚫고

산책을 나갔습니다.

 

놀랍게도 그 시간에도 강뚝을 산책하시는 분들이

있으셨습니다.

정말 부지런한 분들인 것 같습니다. 

 

아침 루틴대로 산책을 하고

교회에 들러서 기도하고

하늘가식물원에 가서 둘러 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잠깐 쉬다가

오전에 백향과를 수정하러

식물원에 다시 나갔습니다.

며칠 전부터 피기 시작한 백향과 꽃은

요즘들어 점점 많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20여송이를 수정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더 많이 필 겁니다.

작년에 심어 놓았던 하늘마가

또 다시 싹이 터서 줄기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년생인줄 알았는데 다년생인 모양입니다.

작년에도 백향과 사이사이에 심어 놓아서

하늘마줄기가 백향과 줄기와 한데 어울려서

엄청 복잡하게 엉켰었는데

올해도 백향과를 정리하지 않는 한

하늘마줄기와 백향과 줄기가 정글을 이룰 것 같습니다. 

 

놀라운 것은

워낙 정글을 이루어 놓았기 때문에

작년에 천장에 있는 것들은 미처 살펴보지 못했는데

요즘에 가끔 천장에서 하늘마나 백향과가

툭!하고 떨어지곤 합니다.

아직도 천장에 숨겨진 하늘마와 백향과가

남아 있는 모양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집앞 골짜기에 나뭇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지난 봄에 베롱나무 가지를 잘라서

골짜기에 버렸는데

비가 많이 와서 계곡물이 많이 흘러가면서

그 가지들이 뒤 엉켜서 낙엽들이 쓸려내려가지 못하고 모여져서

물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골짜기로 내려가서

가지들과 쌓여져 있는 나뭇가지들을 정리했습니다.

이제 비가 많이 오면

빗물과 함께 나뭇잎들이 쓸려내려가

골짜기가 깨끗해질 겁니다. 

 

요즘 진장로님은

모내기 준비를 하시느라고 바쁜 하루를 보내고 계십니다.

여기 저기 하늘가식구들  논도 갈아주시고 계시는데

오늘은 윤장로님 논을 갈아 주셨습니다.

이제 조금있으면 논마다 모내기하느라고

바쁠 겁니다. 

 

그러는 사이에 조금씩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