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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1일(토)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3. 2. 11. 20:49
어제 내린 폭설이
한낮 강한 햇살에 다 녹아버렸는데,
햇살이 들지 않는 곳에는
여전히 많은 쌓여 있었습니다.
눈이 녹으면서
길 위에 물이 흥건하더니
어젯밤에 기온이 내려가면서
아침에 빙판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미끄러운지 넘어질 뻔 했습니다.
지난해 텃밭에 새들이 들어오지 말라고
그물망을 다 쳐 놓았는데
이번 폭설로 인해서
그물망이 폭삭 주저 앉으면서
나무들이 다 뿌러지거나 상해 버렸고,
지지해 놓은 파이프들이 다 휘어져 버렸습니다.
눈의 무게가 얼마나 엄청 났는지...
눈을 치우고 사디 복구를 하려고 했지만
그물망도 너무 많이 찢어지고
지지대들도 너무 많이 휘어져 버려서,
봄이 되면 지금 설치되어 있는것들을 다 철거하고
다시 새 것을 설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눈 구경은 잘 했지만
대공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몇주전에 교회 스피커 2대가 차례로 고장이 나서
형님이 서울에 가서 두번이나 수리를 해서
어젯밤에 가지고 오셨습니다.
오늘 낮에 다시 설치를 해 놓고
테스트를 해보니 소리가 아주 잘 나왔습니다.
스피커가 없어도
설교를 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지만
스피커가 있으면
설교를 하는데 아주 수월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도
스피커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나와 함께하지 않아도
내가 살아가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지만
나와 함께 하면
내가 살아가는데 아주 힘이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스피커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된다면
이 세상은 정말 살만한 세상,
기쁨이 충만한 세상이 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