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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8일(화)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2. 6. 28. 19:56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자 마자

토동에 있는 고구마밭으로 달려 갔습니다. 

고구마밭에 풀이 너무 많이 자랐기 때문입니다. 

 

요즘 계속해서 비가 오는 바람에

풀들이 더 탄력을 받아 왕성하게 자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 이상 그냥 놓아 두면

고구마밭이 완전히 풀로 뒤 덮일 것 같아서

오늘은 약간 실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고구마밭으로 달려 갔습니다.

 

이미 풀로 뒤덮인 고구마밭을 보니

일을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바닥은 질퍽하고

허리를 구부려 풀을 뽑아야 하는데

허리 걱정도 되고...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제 아내가 한 골을 시작하고

제가 한골을 시작하고...

그래서 한시간 정도 작업을 하니

한 골 끝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한골이 남아서

제 아내가 이쪽에서

제가 저쪽에서 풀을 뽑아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가뭄 속에 뿌리를 내린 바래기라서

얼마나 뿌리가 단단히 박혀 있는지

호미를 사용해서 뽑을려고 해도

잘 뽑히지 않고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허리도 너무 아프고...

그래서 일단 정지 했습니다. 

 

내일 다시 와서 뽑으면 힘이 덜 들 것 같습니다.  

집으로 귀가를 해서

온통 황토흙이 묻은 장화를 흙을 물로 깨끗히 씻고

나머지 옷은 세탁기로 들어 갔습니다.

 

집으로 들어와서 새워를 하고

방바닥에 누으니 얼마나 편한지...

 

해마다 하는 말이지만 또 다짐을 해 봅니다. 

내년에는 고구마농사를 짓지 않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