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3일(수)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오늘은 고난주간 세째날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침묵하신 날이었습니다.
십자가를 지실 시간을 앞두고
모든 행동을 멈추시고
침묵하시면서 조용히 기도하셨습니다.
때론 침묵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모든 행동을 멈추고 조용히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기도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그럴 때인지도 모릅니다.
한국교회가 그럴 때이고,
한국교회 성도들이 그럴 때이고,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그럴 때이고,
모든 한국인들이 그럴 때일지도 모릅니다.
너무 많은 갈등과 다툼으로 인해서
세상이 시끄럽고 요란합니다.
너무 자기 주장이 많습니다.
한번쯤은 자기 주장을 내려놓고
상대방의 주장을 들어 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보면 더 좋구요...
오늘은 아침부터 약간씩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하루종일 흐렸습니다.
기온도 뚝 떨어져 쌀쌀했습니다.
어제에 여름날씨였던 것을 생각하면
너무 기온변화가 심합니다.
이렇게 급격한 기온변화는
농사짓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움을 가져다 줍니다.
작물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입니다.
지금 꽃샘추위라도 오면
큰 피해가 생길 가능성이 많습니다.
요즘 한참 꽃이 피는데
꽃샘추위가 오면 꽃이 수정하지 못하고 얼어버리기 때문에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됩니다.
감사하게도 올해는
예년에 비해서 꽃도 많이 피고,
기온도 좋아서
꽃샘추위만 없다면
아마도 많은 열매를 거둘수 있을 것 같습니다.
꽃샘추위 없이 봄이 지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오후에
열려진 창문 사이로 집 안으로 들어온 딱새 한마리가
인기척 소리를 듣고 급히 밖으로 나갈려고 하다가
창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유리창에 머리를 심하게 부닥쳐 땅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한동안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어서
조용히 들어서 바깥 데크 위에다 올려다 놓았습니다.
혹시나 정신차리면 날아가라고...
그러나 시간이 오래 흘러도
딱새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죽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었는데,
해가 지고 딱새에게 가보니
딱새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아마도 정신을 차리고 날아가 버린 모양입니다.
참 잘되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앞을 잘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앞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달려 가다 보면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이 올지 모릅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은,
새상 풍조나,
이념이나 패거리 싸움이나,
썩어져 가는 구습을 쫓아 달려가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며 살아가야할
때입니다. (롬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