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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0일(목)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2. 1. 20. 20:22

오늘은 24절기 중에 마지막 24번째 절기인  '대한'이었습니다.

겨울철 추위가 입동(立冬)에서 시작하여 소한(小寒)으로 갈수록 추워지다가

대한에 이르러 최고로 춥다가 점점 날씨가 따뜻해 집니다. 

그래서 대한 추위에 대한 속담이나 겪언이 많습니다.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죽었다.”,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

 

그 대한이 오늘이었습니다. 

그러나 특별하게 추운날은 아니었습니다. 

바람은 차가워서 코끝이 시리기는 했지만

따뜻한 햇살에 추위를 잊기도 했습니다. 

 

지금 드림하우스에 백향과를 심기 위해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물론 전체를 다 심는 것은 아니고

5연동 가운데 한동의 절반 정도만 심을 예정입니다. 

 

백향과가 아열대 작물이기 때문에

추위와 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월동 준비를 잘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진장로님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월동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씀 드렸더니

진장로님이 하시는 말씀이,

'이제 대한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월동 준비 안해도 됩니다.'

 

아직 겨울이 깊어지지도 않은 것 같은데

진장로님 말씀을 듣고보니

벌써 겨울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이제 두 주만 지나면 벌써 '입춘'이기 때문에

정말 겨울이 다 지나가고 있고

벌써 봄준비를 해야 할 때가 오고 있는 것 같아서

참 세월이 빠름을 또다시 실감했습니다. 

 

오늘도 드림하우스에서

화분들에 물을 주었습니다. 

바깥에는 한겨울인데

하우스 안은 아무리 추워도 영상 5도 이상은 유지시켜 주고 있고, 

백향과 묘목은 한밤중에도 20도 이상 유지시켜 주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바깥이 추워도 하우스 안은 따뜻 합니다.

 

그러다 보니 

바깥세상에서는 생명의 생기가 멈춰 있지만

하우스 안은 꽃이 피고 새순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문득 우리 마음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마음도 차가우면 생기가 사라지고, 

우리 마음도 따뜻하면 꽃이 피고 새순이 돋는 것 같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하고 따뜻한 사랑을 품은 마음에

행복의 꽃이 피고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가

얼마나 차갑고 냉냉한지 모릅니다. 

이념과 정파로 인해서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고 공격하고,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 한마디 하는 것도 얼마나 조심스러운지...

자칫 공격당하고 매장당하고 상처받을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이런 세상에 무슨 희망이 있을까요?

 

빨리 우리 사회가 따뜻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그 따뜻함이 희망과 행복과 생기를 가져다 줄 겁니다. 

그런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