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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3일(토)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1. 10. 23. 19:16
오늘은 24절기 중 '상강'이었습니다.
'상강'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 시기가 되면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고
새벽에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래서 농부들은 상강 앞에 가을 농사를 마무리 짓고
상강이 되면 겨울을 준비하게 됩니다.
지난 10월 중순에 이미 강서리가 내린 탓에
오늘 서리가 내릴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적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새벽창을 열어보니
서리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앞으로는 서리가 내리는 날이 잦아 질 것 같습니다.
오늘도 오전부터 들깨를 털었습니다.
들깨밭에 말려 놓은 깻단을 집앞 데크로 가져다가
털었습니다.
들깨는 터는 일은
처음에는 쉽다가 점점 어려워 집니다.
처음에는 살살 때려도 깨가 주루룩 떨어지기 때문에 쉽고,
나중에는 마지막 깨알도 다 털어 낼려고 세게 두드리다 보니
힘이 듭니다.
오후까지 이 작업을 계속해서
오늘 드디어 들깨를 다 털었습니다.
얼마나 속이 시원한지....
이제는 일년 농사를 다 지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녁에는
내일 주일 준비를 했습니다.
마트에 가서 점심거리를 사오고,
주보를 만들고 설교를 준비하고...
내일은 10월 네째주일입니다.
하늘가식구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예배도 드리고, 말씀 훈련도 하고,
사랑의 교제도 나누게 될 겁니다.
내일을 기대하면
오늘 하루를 감사함으로 마무리를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