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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7일(금)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1. 9. 17. 20:17

오늘은 바빴습니다. 

아침에 진주 고려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제 아내가 손가락 치료를 받기 위해서 입니다. 

밤이 알밤이 아니라 대부분 송이째 떨어져

수없이 밤송이를 까다 보니 손가락에 무리가 갔나 봅니다.

그래서 고려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왔습니다.

 

점심 때는 김해 조은금강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지인이 위독하셔서 기도해 드리러 갔습니다. 

중환자실 면회시간이 12시라서 

시간에 맞춰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거의 병원에 도착할 즈음에 연락이 왔습니다. 

방금전에 돌아가셨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하루만 일찍 가보았더라도 뵙고 기도해 드릴수 있었을 텐데...

 

고인은 외토하늘가교회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부터

늘 기도해 주시고 관심과 사랑을 맞아 보내 주셨던 분입니다. 

힘들었을 때 힘이 되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얼마전에도 전화를 주셔서 안부를 물으셨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셔서

참 황망스럽기도 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유가족들을 만나고 

위로해 드리고 기도하고 돌아왔습니다. 

어려운 때에 장례절차가 잘 마쳐질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오전에 병원에 나설 때까지도 

외토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태풍이 제주도를 지나고 있지만

외토를 비구름의 영향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병원으로 출발해서 대의 터널을 지나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김해에 가까워 오면 올수록 빗줄기가 더 강해 졌습니다.

병원에 있을 동안에는 비가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다시 외토로 돌아오는 길에도 비는 역시 계속해서 내렸습니다. 

그러다가 군북에 오니 빅 약해지면서

저 멀리 맑은 하늘이 보였습니다. 

 

의령을 지나서 대의에 가까이 오니 

더 이상 비는 내리지 않았고

대의와 외토는 비가 내린 흔적도 없었습니다. 

 

오늘은 비가 많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로 인해서

밤산에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매일 밤산에 올라가 밤을 줍느라고

많이 지쳤습니다.

 

 오늘은 태풍 덕분에(?) 잘 쉬고

다시 체력을 다시 회복해서 밤산에 올라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내일부터 추석명절 긴 연휴가 시작됩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서 명절다운 명절을 보내기는 어렵겠지만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오래간만에 만나서

가족의 사랑을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