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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9일(목)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1. 8. 19. 19:09
오늘 저녁 6시경부터 갑자기 비가 쏱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들어서 본 비 중에 가장 굵은 빗줄기였습니다.
합천지역 호우주의보가 내렸다는 문자 메세지가 계속 떴습니다.
잠깐 아랫집에 비가 들이치는지 보러 갔다가
불과 5m 거리 밖에 안되는 거리이지만
옷이 흠뻑 젖었습니다.
무섭게 내리던 비는
1시간 정도가 지나자 조금씩 잦아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에 말랐던 골짜기에는 물이 다시 흐리기 시작했고,
여기 저기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거실에서 물을 열어 놓고 밖을 내다보면서
비를 구경하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살짝살짝 빗방울이 튀어 안으로 들어오지만
그래도 시원한 빗줄기가 내뿜은 바람과 소리와 광경은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동안 감질나게 내리던 비가
이번에는 제대로 내린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조금만 더 내렸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만 해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마도 그동안 말랐던 대지가 촉촉히 젖고
목말라했던 나무와 풀들이 갈증을 충분히 해소했을 겁니다.
이 비로 인해서
이제 가을이 더 성큼 다가올 것 같습니다.
다음 주일에는 한주간 내내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습니다.
다음주간에 밤산 예초작업을 계획하고 있는데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다음 주간이 지나면 올밤부터 수확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시원한 빗줄기가
오늘 하루를 시원하게 마무리 짓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