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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일(목)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1. 4. 1. 20:30
4월이 시작된 날입니다.
4월은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달이라고 합니다.
기온도 덥지 않고, 춥지 않고 가장 적당하고,
자연도 온갖 색깔로 물들고 시작하고,
겨우내 움추렸던 대지와 모든 만물들이
새롭게 생명 기운을 피어내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고난주간이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신 예수님께서는
수요일에는 침묵하셨고,
목요일에는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누셨습니다.
점차 십자가 죽음을 향해서 한걸음 한걸음 나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느껴지는 목요일입니다.
요즘 합천에는 벗꽃이 절정입니다.
삼가에도 벗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하늘가마을에도 벗꽃이 멋지게 폈습니다.
합천은 벗꽃백리길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합천읍을 출발하여 대병호수를 끼고 호숫가 외곽을 도는
백리가 되는 길에 온통 벗나무가 심겨져 있어서
벗꽃이 필 때면 벗꽃들이 상상이상으로 화려하게 피고
절정 때가 되면 벗꽃이 눈처럼 날리면서
마치 함박 눈이 오는 겨울을 연상하게 만듭니다.
이번주 토요일부터 주일까지 비가 온다고 예보가 되어 있어서
올해 벗꽃 절정은 내일에 끝나게 될 것 같습니다.
해마다 이 맘 때쯤이면 하늘가식구들과 함께
벗꽃 백리길을 구경하곤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맘으로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