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4일(목)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밖에 눈이 소복히 쌓여 있었습니다.
밤새 눈이 내린 겁니다.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길에 쌓일 정도는 내렸습니다.
혹시나 눈이 얼어서 빙판이 될 것 같아서
아침에 집앞과 길에 있는 눈을 쓸었습니다.
큰 길도 걱정이 되었는데
막상 출근길을 가보니 눈은 거의 다 녹았고
햇살이 비취지 않는 곳에만
눈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출근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택배가 하나 왔습니다.
며칠전에 묘목들을 신청했었는데
그 중에 하나인 키위묘목이 도착한 겁니다.
하늘가마을이 시작된 해에
키위나무 두 그루를 사서 심었는데
수년이 지나 덩굴이 무성하여도 열매를 맺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암수나무가 섞이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늘가마을에 키위나무가 있으면
하늘가식구들이 키위를 따먹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제니키위라는 묘목을 세그루 신청을 했습니다
제니키위는 암수동체묘목으로서
암나무와 수나무가 없어도
자체적으로 자가수정이 가능해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신품종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것은 2년생으로`
올해 심으면 내년에는 열매가 맺힐 것 같습니다.
성전에 들어가는 입구쪽에 심으면
키위터널이 만들어져
성전에 오고갈 때마다 주렁주렁 달린 키위를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 살구나무묘목과 왕매실묘목,
그리고 사과대추나무 묘목을 신청했는데
아마도 구정 지나고 도착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기회가 주어지는대로
하늘가마을에 유실수들을 심고 있습니다.
이제 열매를 맺는 나무들도 있고,
아직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들도 있습니다.
다양한 유실수들이 심어져서
하늘가식구들이
철마다 다양한 열매들을 따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올해도 열심히 유실수들을 심어 볼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