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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7일(화)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0. 11. 17. 21:20

오늘은 김집사님댁 양파모종을 심는 날이었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양파모종을 준비해서

오늘 아침 일찍부터 모종을 심었습니다. 

 

김권사님과 마을 어르신 5분, 그리고 정권사님과 김집사님...

이렇게 여덟분이 하루종일 쪼그려 앉아서 

양파모종을 심으셨습니다. 

 

요즘 농촌에는 젊은 인력이 없습니다. 

연세많으신 일꾼들도 구하기 힘이 듭니다. 

마을에서 서로 품앗이를 해서 일을 해 주지 않으면

일꾼이 없어서 농사 짓기도 힘이 듭니다. 

 

농촌은 점점 고령화 되어가고,

인건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2012년 처음 외토에 왔을 때는 5만원이던 인건비가

 올해는 10만원이 넘었습니다.)

그나마 일꾼을 구하기도 힘들어서

일꾼 손을 필요로 하는 농사는 

이제 짓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땡볕에 쪼그려 앉아서 하루 종일 수고를 해서 농사를 지어도

농산물 가격이 너무 낮아서

생산비도 건지기 어려운  상황이 될 때가 얼마나 많은지...

 

앞으로 농민이 잘살고, 농업이 우대받고, 농산물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저녁에, 

오래간만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법 빗소리가 클 때도 있는 것으로 보아

적은 비는 아닐 것 같습니다. 

내일, 모레까지 비가 온다고 하니

이번에 가을 가믐이 완전히 해소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양파 심은 김집사님 댁은

날짜 선택을 참 잘하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