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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5일(금)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0. 9. 25. 22:19

오늘은 밤풍년이 시작된 날입니다. 

그동안 밤이 떨어지지 않아서

매일 밤산에 올라가도 밤산을 산책하고 내려오곤 했는데, 

어제 하루를 거르고 나니, 

오늘 부터 밤이 쏟아지기 시작헸습니다. 

 

밤산에 올라가니

밤이 여기저기 떨어져서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아침부터 진장로님, 김권사님, 박권사님, 김집사님,

그리고 제가 밤산에 올라가서 밤을 줍기 시작했는데...

밤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

줍기에 바빴습니다. 

 

그제까지는,

밤을 주우면서 밤산을 한바퀴 휙 돌아내려왔는데, 

오늘은 절반도 못 돌았습니다. 

오후부터는 손권사님도 합류를 하셨는데

그래도 다 못돌았습니다. 

 

잠시도 쉬지도 못하고

밤을 줍느라고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마침 산바람이 얼마나 시원하게 부는지

진 땀을 식혀주어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이제부터 밤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해서

아마 다음주에는 절정을 이룰 것 같습니다. 

오늘은 드디어 10자루를 넘어 11자루를 주웠습니다. 

아마도 다음주 한주간은 매일 10자루 이상씩은 주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가 되면

서서히 밤자루 숫자도 줄어가고,

10월 둘째주가 되면 늦밤을 끝으로

밤농사도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손권사님 큰언니 부부가 하늘가마을을 방문하셔서

함께 하루를 보냈습니다. 

 

저녁에는 수고하신 분들을 위해

맛있는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돈가스도 튀기고, 가지나물, 콩나물, 된장국도 끓이고...

이권사님이 감자만두도 제공해 주셔서 감자만두도 삶고...

 

저녁식사를 하고나서

이집사님 가족은 부산으로 귀가길에 오르고,

권사님들은 명절을 앞두고 진주 식자재 마트에가서

장을 봤습니다. 

피곤도 하실텐데....

 

이렇게 고단한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은 기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