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9일(토)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게 꼈습니다.
아마도 요즘 비가 자주 와서` 습도가 높아서 그런가 봅니다.
안개가 끼면 그날은 날씨가 맑은 날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하루 날씨가 맑았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드림하우스에서
토마토 옆순을 따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저와 한사모가 시작을 하고,
김권사님과 정권사님도 오셔서
오전에 작업을 같이 했습니다.
진장로님은 토마토 꽃이 펴서
수정을 위해 톤을 치셨습니다.
오후에는 밤산에 올라가셨습니다.
고정멤버 네 분과 제 아내까지 합류하여
열심히 밤을 주워서 선별을 하니
세 자루가 나왔습니다.
아직까지도 중밤이 본격적으로 안 떨어지니까
밤이 별로 없어서 자루수가 적습니다.
아마도 다음주부터 중밤이 제대로 떨어지면
아마도 정신없이 밤을 줍게 될 겁니다.
요즘 멧돼지가 온 밤산을 파헤치며
밤들을 까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소리로 멧돼지를 쫓는 기계를
두대를 사서 시험운전을 해 보았습니다.
소리가 얼마나 큰지,
마치 대포소리와 같았습니다.
정말 멧돼지가 들으면 놀라서 기겁을 해서
도망을 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멧돼지만 놀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놀라고 벌도 놀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혹시나 산 중턱에 설치를 하면
산 아래에는 소리가 적을 것 같아서
저녁에 진장로님이 밤산에 올라가셔서
중턱에 설치를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소리가 얼마나 큰지...
밤이라서 더 소리가 크고,
또 산을 향해서 쏘니까 산울림이 되어서
더 크게 들렸습니다.
소리 제어가 안되고,
소리가 너무 커서
설치하기에는 무리가 될 것 같았습니다.
멧돼지 때문에
별 씨름을 다 해 보고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멧돼지를 쫓으려고 애를 쓰기 보다는
멧돼지가 먹고 남은 것만 줍는다는 생각을 하면
훨씬 더 편하지 않을까?
아무튼 여기저기 멧돼지 때문에
피해를 입는 농가가 많아서 큰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