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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4일(월)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0. 8. 24. 21:21

어제 전쟁과 같이

오후에 토마토작업을 마치고 나서,

오늘 또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오늘부터 밤산에 에초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하늘가마을 밤산은 약 1만 2천평정도 되는 데,

8월 처서가 되면 예초작업을 해야 합니다. 

여름내 사람 키만큼 자란 잡초들 때문에

밤을 줍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이 맘 때가 되면

장로님들과 집사님들이 예초작업을 시작하셨습니다.

일주일 정도 걸리는 이 작업은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여 오후 늦게까지 계속됩니다. 

 

경사가 급한 산 능선을 타고 다니면서 풀을 깍아야 하는 이 작업은 

고된 작업입니다. 

 

예초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점심 때 알밤을 주워 가지고 오셨습니다. 

벌써 올밤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멧돼지들이 벌써 다 먹어 버렸지만

미처 먹지 못한 알밤 몇개를 주워 가지고 오셔서

점심 때 깍아서 먹었습니다. 

첫밤, 참 맛이 있었습니다. 

 

저녁 나절에,

오늘도 하루종일 풀을 깍고

많이 지친 모습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오늘밤 깨끗하게 몸이 회복되어

내일도 힘차게 일을 시작하시기를 기도해 봅니다.

 

주방에서는 권사님들도 바빴습니다.

점심과 저녁을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풀깍느라고 수고하시는 분들에게

든든한 식사를 제공해 주시기 위해서

오늘도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점심 때는 오리불고기, 저녁 때는 대구탕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아마도 풀깍고 지치신 분들에게

큰 힘이 되셨을 겁니다. 

 

저녁식사가 끝난 후,

권사님들이 

김경선집사님이 한 경운기 가져다 주신 고구마 순을

정리하셨습니다. 

아마도 내일 맛있는 고구마순 반찬이 나올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