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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3일(월)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0. 7. 13. 23:38

어제 점심 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저녁부터 강해지기 시작하여

한밤중에 다리가 넘칠 가능성이 높아 졌습니다. 

 

그래서 어젯밤 10시경에

짐을 챙겨서 미리 다리를 건너와서

차 안에서 잠을 잤습니다.

 

오늘 새벽에 강으로 나가보니

역시 예상한 대로 다리에 물이 넘쳐서

엄청난 굉음을 내고 있었습니다.

 

어제 나오지 않았더라면

오늘 나오지 못했을 것이고,

그러면 출근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아침에 제 아내를 출근 시키고

저는 진주로 나갔습니다.

진주에서 성전 리모델링을 위한 자재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판넬공장에 들러서 판낼을 알아보고,

도매조명기구상가를 들러서 조명기구에 대한 견적을 받아 보고,

전선상가에 들러서 전선을 구입했습니다. 

 

원래 하늘가시구들이 함께 가기로 했었지만

다리가 막히는 바람에 혼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점심 때 외토로 돌아오니,

신집사님과 이권사님도 어제 나오셔서 귀가를 하지 못하시고 계셔서

어전에 와 있는 이집사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다행히 비가 소강상태가 되어서

다리에 물이 빠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저녁 8시경에는 건너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밤 10시가 되어도 아직 건너갈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었습니다. 

11시쯤, 신집사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다리 한가운데 철망이 걸쳐져 있어서

도저히 이 밤에는 건너갈 수 없으니까

하룻밤 더 밖에서 잠을 자고 

내일 날이 밝으면 그 철망을 제거하고

다리를 건너가야 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그래도 차로 못들어가면 걸어서는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리에 와서 살펴보니

걸어서는 충분히 건널수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짐을 챙겨서 

걸어서 집을 돌아왔습니다. 

25시간만에 귀가였습니다. 

 

그동안 하늘가마을 상황은 어떠했는지는

잠을 자고 내일 돌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비록 외박의 불편함도 있었지만

무사하게 귀가 할 수 있음에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