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20년 6월 22일(월)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0. 6. 22. 20:37

오늘 서울기온이 62년 만에 가장 높은 35.4도를 기록했습니다. 

합천도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씨에

뜨거운 태양볕이 내리 쬐이는 불볕더위였습니다. 

기온도 35도는 족히 되었을 겁니다.

 

오늘은 김경선집사님 댁 양파를 캐는 날이었습니다.

요즘 일군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서

김집사님과 정권사님, 두 분이

양파를 캐는 작업을 다 하시고

오늘은 하늘가식구들이 도와서 양파를 선별해서 톤자루에 담는 톤작업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진장로님과 박권사님이 함께 작업을 하시기 시작했고

제가 합류를 하고, 오후에 김권사님도 합류를 하셨습니다.  

바람도 제대로 불지 않고,

구름이 하나도 없이 뜨거운 태양이 내리 쬐이는 밭에서

무거운 양파작업을 하려니

땀이 비오듯이 흘러 내리고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힘이 들었습니다.   

 

양파작업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농사를 지어서 세상에 나가는데

그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으면 얼마나 속이 상할까?

 

소비자는 싸게 구입하면 좋겠지만, 

농민은 그 고생과 수고와 땀을 어떻게 보상 받을 수 있을지...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마도

농산물에 대해서 너무 깍거나 불평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도시인들의 한달 월급 수준을

농민들은 일년 내내 힘든 육체적 노동을 해야

벌 수 있으니 얼마나 불공정한 사회입니까?

그나마 가격이 헐값으로 떨어지면

밭에서 수확해 보지도 못하고 트렉터로 갈아버려야 하니....

이 땅에 농민들은 영원한 을이요, 봉입니다. 

 

농민들이 그 수고를 인정받고

그 땀의 가치를 보상받을 수 있는 세상이 언제 올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