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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2일(금)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0. 6. 12. 20:20
오늘은 아침 부터 비가 올 듯 말듯 하면서
해가 났다 안났다를 반복하다가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오늘부터 주일 아침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서
비를 기다리고 있는데
금방 비가 내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밤산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밤꽃이 피기 시작해서
온 하늘가마을에 밤꽃 냄새가 진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밤꽃은 냄새도 특이하고 꽃 모양도 특이합니다.
밤꽃이 필 때가 되면
온 밤산이 하얗게 변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렇게 밤산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밤산을 한바퀴 돌아보고 싶었지만
허리춤까지 자란 잡초들이 길까지 점령을 해서
도저히 밤산에 올라가지는 못하고
초입에 잡초를 깍아 놓은 부분만 올라가 보았습니다.
하란하늘과 하얀 꽃이 핀 밤나무들의 조화가 얼마나 예쁜지...
공기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
녹색의 세상도 아름답고...
밤꽃은 예년처럼 많이 피었습니다.
이제 얼마나 밤송이들이 많이 달릴지는 알 수 없지만
주렁주렁 많이 달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택 위에 심어 놓은 참깨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습니다.
제 아내는 매일 올라가
부실한 참깨를 실한 참깨로 갈아주고
마른 참깨에는 물을 보충해 주고
잡초를 뽑아주고...
그렇게 저녁 일과를 보냅니다.
그런 정성 덕분에 참깨들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비가 올기미가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
밤새 시원하게 비가 내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