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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7일(금)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20. 4. 17. 17:20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쏟아지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내려서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내리니까

세상 색깔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갈색이 더 많았는데

하루 사이에 연두색과 초록색이 더 많아졌습니다.

아직 아침 저녁으로 추위를 느끼고 있지만

그래도 봄은 깊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하늘가식구들은 

조용히 하루를 보냈습니다. 

농촌에서 비가 오는 날은 쉬는 날이라고 했는데

하우스 농사를 짓는 분들은 

쉬지도 못하고 오늘도 하우스 안에서

부지런히 농사를 지으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하늘가식구들이 모여서 멍게를 먹습니다. 

부산에 사시는 문집사님이

코로나19로 인하여 오랫동안 교회에 나오지 못하시니까

여수가는 길에 멍게를 사서 

하늘가식구들이 먹으라고 직접 외토까지 가져 오셨습니다. 


교회에 나오신지 그리 오래 되지 않으셨지만

교회를 사랑하고 하늘가식구들을 위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아무튼 그래서 오늘 저녁에 하늘가식구들을 다 소집했습니다.

멍게만 가지고는 부족할 것 같아서

아구찜도 포장주문을 했습니다. 

오래간만에 모두가 모여서

멍게를 먹으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얼굴들도 보고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눌 예정입니다.


이제 한주만 더 지나면

아마도 사회적거리두기는 해제되고

교회에서 자유롭게 모일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면 다시 하늘가식구들이 자주 모여서

신앙생활도 함께 하고

삶도 함께 나누게 될 겁니다. 


어서 속히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