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2일(수)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제법 비다운 비가 내려서
하늘가마을 골짜기에 물흐르는 소리가
제법 컸습니다.
농촌에서는 비오는 날이면
쉬는 날입니다.
비맞고 일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나 비닐하우스 농사를 하는 분들은
비가 오거나 안오거나 상관이 없습니다.
하우스 안에서 일을 하니까요.
오늘도 하우스 농사를 하는 하늘가식구들은
비오는 것과 상관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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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에 반가운 사진 한장이
카톡을 통해서 왔습니다.
30년전에 함께 교회를 섬기던 청년 학생들이
30년이 지나서 연락을 주고
사진을 보내 주었습니다.
사진 속에 있는 얼굴들은
30년전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얼굴들이었습니다.
비록 세월이 흐른 흔적들은 남았지만....
2년간 사역을 하던 교회였기에...
그동안 수많은 목회자들이 사역하고 지나가서
기억하기도 힘들텐데...
이렇게 아직도 기억하고
연락을 해 주어서 얼마나 반갑고 기쁘고 감사했는지...
누군가에게 보고싶은 기억으로 남는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당장 보러 내려올 수도 있다는 말에 감동을 받았지만
지금보다는 부활절 이후에 내려오는 것이 더 좋겠다고 제안을 했습니다.
아마도 부활절이 지나고 나서
30년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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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 하늘가식구들이 모여
수요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동안 날씨가 추워서 사랑방에서 수요예배를 드렸는데
오늘은 날씨가 춥지 않아서
성전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확실히 사랑방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보다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훨씬 더 은헤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열왕기하 4:32-37절 말씀을 가지고
엘리사를 통하여 수넴여인의 죽은 아기를 살리신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앗습니다.
우리의 시각으로 볼 때는 죽은 아이가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기가
비과학적인 이야기지만
하나님의 시각에서 볼 때는 특별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사람을 다시 살리시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능력 안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음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친교실에서 잠시 담소를 나누다가
모두가 귀가 길에 올랐습니다.
비는 멈추고 공기가 얼마나 신선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