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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3일(금)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19. 12. 13. 19:58

오늘 하루도

파란하늘과 햇살이 눈이 부셨습니다.


드림하우스에서는 여전히 김권사님과 박권사님이

토마토를 돌보시느라고 분주하셨고,

진집사님은 아로니아밭에 가셔서

아로니아 나무를 뽑으셨습니다.


처음 아로님아 나무를 심을 때는

기대가 컸습니다.

아로니아 효능이 너무 좋아서

아로니아 농사만 잘 지으면

수입이 좋을 것에 대한 기대였습니다.


그러나

재배하기 쉽고 고소득도 기대가 된다는 소문이 돌자

너도 나도 아로니아를 재배하기 시작해서

결국 몇년만에 아로니아 값이 1/10로 떨어져

지금은 인건비는 커녕 농비도 안나올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로니아를 심은 농가마다

아로니아를 뽑아 버리던가

아니면 그냥 밭에 버려두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농민들의 어리석음을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농민들이 농사를 지어서 먹고 살기 힘드니까

조금만 괜찮다라는 소문이 나면

너도나도 그 작물을 농사짓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고,

정부는 이 모든 책임을 농민에게만 돌리고

정부 농정에는 아무 잘못이 없는것처럼 오리발 내미는 것을 보니

화가 납니다.


농사를 짓는 농가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조금만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도

농가별 농작물을 조정하고 조절해서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하락 같은 것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데....

그런 노력과 수고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농민들이 기본적인 농사만 지어도

먹고 살 수 있는 때가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