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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7일(토)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외토하늘가 2019. 9. 7. 20:54

13호 태풍 링링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일 필리핀부근 해상에서 발생해서

점점 세력을 키우더니

방향을 한반도 쪽으로 향해서 올라왔습니다.


비는 아주 적었지만

바람은 아주 강한 태풍이었습니다.


새벽에 제주도를 통과하여

아침부터 한낮까지 한반도 서해안을 지나가면서

강풍 피해를 많이 남겼습니다.

그리고 북한쪽으로 빠져가버렸습니다.


하늘가마을에는 별로 피해가 없었습니다.

화분들이 넘어지고

밭에 심어 놓은 들깨들이 다 넘어지고

논에 벼들이 넘어졌는데

강한 태풍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것은 피해도 아니었습니다.


오전에 태풍이 지나가는 시간에

김장로님과 진집사님과 김권사님과 함께

사랑방 데크에 앉아서

태풍이 지나가는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바로 옆을 지나갈 때는

비도 강하게 왔고

바람도 큰 느티나무를 요란스럽게 흔들어 대고

사람이 제대로 설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점심 때가 지날 때쯤부터 바람이 잦아지더니

오후에는 큰 바람은 사라지고

작은 바람만 불어서 아주 시원했습니다.


아직 밤산에 올라가보지는 못했지만

이만한 바람이라면

밤송이들도 많이 떨어졌을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확하는 때인데

큰 피해가 없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낮에

하늘가다리가 또 잠겼습니다.

잠깐 비가 세차게 내리더니

그만 다리에 물이 넘친 겁니다.


요즘 계속해서 비가 내려서

땅이 비를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물이 흘러서

조금만 비가 와도 하늘가 다리가 넘치고 있습니다.

요즘들어서 벌써 4번이나 물에 잠겼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내일 주일에 태풍이 지나가지 않고

오늘 지나갔다는 겁니다.

그래서 내일 예배는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