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2일(금) 외토하늘가마을 일기
미국 여행을 시작한지
벌써 한주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
임직식을 마치고
급히 인천으로 올라와 하룻밤을 자고
오후 1시비행기를 타고 북경으로 와서
북경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시 북경공항에서 오후 1시 비행기를 타고
12시간을 날아 미국 뉴욕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 과정가운데
수많은 할 이야기가 많지만
여행중 블로그를 올리기가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아
미국여행 일정 중에는
간단하게만 올릴 예정입니다.
아무튼
꼬박 이틀 걸려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그후로 3일이 지난 오늘까지
시차로 인해서
잠을 제대로 못자고 헤메고 있습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
며칠 후면 시차도 완전히 극복될 수 있을 겁니다.
............
미국에서의 일정은
시차와 추운 날씨로 인해서
바깥활동이 여의치 않아서
주로 실내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ㅠㅠ
첫날에는
농사를 짓고 있는 농사꾼이라고
뉴욕 도심지에서 열리고 있는
프리마켓에 가보았습니다.
여기에는
미국에서 직접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자기가 지은 농산물을 가지고 와서
도심지에다 작은 부스를 만들어 놓고
거기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파는
일종의 길거리 장터입니다.
저희 가족은
찬바람이 쌩쌩부는 가운데도
옷깃을 잔뜩 여미며
길거리에서 난장을 만들어 놓고
열심히 물건을 파는 농부들과
그분들이 정성껏 지은 농산물들을 구경했습니다.
그분들이 지은 농산물들은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농산물들도 많았지만
대체적으로
화려하고 멋진 농산물이 아니라
소박하고 정직한 농산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농산물을 농사지어서
얼마나 돈이될까? 라는
타락한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농사지으면서 느꼈던
농사의 한계를 잠깐동안 다시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내,
그런 마음을 가진 것을
후회하고 회개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분들의 얼굴에서 행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추운 날씨에 나와서 농산물을 파는 그 분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
자기들의 삶을 나누는 것 같았습니다.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비싼 가격에 농산물을 파느냐?를 생각하기 보다
자신들이 열심히 지은 농산물을
얼마나 도시 소비자들에게 나눌수 있느냐?가
더 큰 관심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초라한 농부들의 모습속애서
그러나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열심히 물건을 파는,
아니 열심히 자기 삶을 나누는
그분들의 모습 속에서
삶의 진지함과 정직함과 소박함과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우리 하늘가 식구들의 삶과 얼굴에서도
그런 행복이 느껴지기를 기도하며
즐겁게 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어제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 중에 하나라는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어떤 교회인지 궁금함 마음에
몇시간을 달려
눈길을 헤치고 찾아갔는데
요즘 계속되는 추위와 폭설로
임시적으로 교회 문을 닫아서
교회 안에 들어가
기도하고 싶었던 마음을 허망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5-6명밖에 들어갈 수 없었던
작은 지을 수 밖에 없었던
시골농부들의
소박하고 정직한 신앙을
겉에서나마 느낄수 있어서
헛수고는 아니었었습니다
점점 대형화 되고
점점 화려하고 아름답게 지을려고 하는
오늘날의 교회에 비하면
작고 보잘것 없는 교회이지만,
점점 회칠한 무덤이 되어가고
맘몬화되어가는 대형교회들을 통해서 느낄수 없었던
거룩함과 깨끗함,
그리고 왠지 영혼이 치유되는 느낌은
이 작은 시골교회가
더 이상 초라하게 느껴지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겉모습의 크기로 판단하는
현대인들의 세속화된 마음들을
여기서 깨끗하게 씻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보았습니다.
앞으로 외토하늘가교회도
거대함과 화려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소박하고 정직함을 추구함으로
누구에게든지
영혼의 시원함과 치유함과 쉼을 줄 수 있는
그런 교회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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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온 후로
매일 아침 사도행전을 가지고 큐티를 하고 있습니다.
첫날은 1장을 읽고
7절 말씀에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바 아니요’라는 말씀을 붙잡았습니다.
미국여행일정도,
외토하늘가교회 목회도,
남은 인생도....
모두가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속에 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위탁하고 살자고
다짐했습니다.
둘째날에는 2장을 읽고
4절에 ‘성령의 말하게 하심에 따라’라는 말씀을
붙잡았습니다.
미국여행도 목회도 남은 인생도
성령님위 인도하심에 따르자!라고
다짐했습니다.
세째날에는 3장을 읽고
16절에 ‘그 이름을 믿음으로’라는 말씀을
주목했습니다.
그 이름을 믿음으로
앉은뱅이가 나음을 얻은 것처럼
그 이름을 믿음으로
모든 삶에 치유와 회복을 기대하며
살자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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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에 사는
지인을 만나러 갔었습니다,
미국에 유학와서 졸업하고 취업을 해서
미국에 살고 있는 청년이었습니다.
이 청년을 만나러 갔다가
한인마트에서 물건을 살 일이 있어서
한인마트에 갔더니
그 한인마트 주인이 얼마나 친절하게 대해 주시던지.
뿐만 아니라
자신이 다니는 교회 명함도 주면서
교회에 방문해 달라고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국에 이민와서 살면서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교회를 섬기는 모습이
얼마나 마음에 와 닿았는지.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
이제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잠이 몰려 옵니다.
또 언제 블로그를 올릴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아름다운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 주실 하나님을
기대해 봅니다. ^^